Works

Well(Mess)-being

정유림

‘Well-being’, 즉 잘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에서 작업은 출발한다. 삶의 균형을 지키려는 노력 속에서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때로는 스스로를 옭아매는 강박으로 작용함을 깨닫게 되었다. 완벽한 삶을 유지하려는 시도는 점차 통제의 형태로 변하고, 그 통제 속에서 오히려 불안과 모순이 자라나며 삶의 균형을 흔들었다.

이러한 불균형과 모순은 삶을 통제하려는 의지와 그로부터 벗어나려는 충동이 공존함을 드러낸다. 그 경계에서 드러나는 흔들림은 불안의 징후이자, 동시에 변화와 회복의 가능성이기도 하다. 균형을 추구하는 행위는 종종 실패로 끝나지만, 그 실패의 반복 속에서 삶은 스스로의 형태를 만들어 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흐트러짐 속에서도 스스로를 인정하고 회복해 가는 과정에 있다. 삶의 균열과 불완전함은 결함이 아니라, 자기 존재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과정의 일부이기도 하다.

Well(Mess)-being은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불완전한 상태 자체를 긍정하려는 시도이며, 균형을 잃는 그 순간조차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담고 있다.

<Home Sweet Home>, 나무에 콘테, (왼쪽 부터) 60.6×60.6×91cm, 32×32×47cm, 50×50×75cm, 2025
<Home Sweet Home>, 나무에 콘테, (왼쪽 부터) 60.6×60.6×91cm, 32×32×47cm, 50×50×75cm, 2025
<Home Sweet Home>, 나무에 콘테, (왼쪽 부터) 60.6×60.6×91cm, 32×32×47cm, 50×50×75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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