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um
김수혜
나의 작업은 비가시적인 감각을 물리적 데이터로 전환하여 인식의 영역으로 이해하는 과정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나는 이끌리듯 뒤틀린 형체들을 디지털 드로잉으로 정밀하게 수집해왔다. 이는 나의 신체에서 감지되는 원인 불명의 '경직감'에 대한 기록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감각이 증폭시키는 모호함 앞에서, 나는 이를 두려움으로 방치하는 대신, 오로지 감지하고 수집하는 행위를 통해 증상을 객관화하고자 했다.
나는 수집된 형상들을 내부에서 채취한 ‘결석(結石)’이라는 데이터 덩어리로 간주한다. 결석은 내부(In-situ)에서는 마찰을 일으키는 성가신 요소이지만, 외부로 추출되는 순간 그저 알갱이에 불과하다.
수집된 결석은 회화를 통해 외부를 바라보는 관점에 투영됨으로써, 내부에서는 추출되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알갱이에 불과했던 내면의 마찰을 직시하고 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한다. 모호했던 감각은 회화적 조형 언어를 통해 감정을 거쳐 관점으로 재구성되어 외부세계에 제시된다.
Contact
<Untitled>, 닥나무 종이에 유화, 종이죽, 24.0×33.5cm, 2025
<Mium>, 디지털 드로잉 아카이브, 9902×7000px, 2022-2024Mium
김수혜
나의 작업은 비가시적인 감각을 물리적 데이터로 전환하여 인식의 영역으로 이해하는 과정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나는 이끌리듯 뒤틀린 형체들을 디지털 드로잉으로 정밀하게 수집해왔다. 이는 나의 신체에서 감지되는 원인 불명의 '경직감'에 대한 기록이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감각이 증폭시키는 모호함 앞에서, 나는 이를 두려움으로 방치하는 대신, 오로지 감지하고 수집하는 행위를 통해 증상을 객관화하고자 했다.
나는 수집된 형상들을 내부에서 채취한 ‘결석(結石)’이라는 데이터 덩어리로 간주한다. 결석은 내부(In-situ)에서는 마찰을 일으키는 성가신 요소이지만, 외부로 추출되는 순간 그저 알갱이에 불과하다.
수집된 결석은 회화를 통해 외부를 바라보는 관점에 투영됨으로써, 내부에서는 추출되는 메커니즘을 갖는다. 알갱이에 불과했던 내면의 마찰을 직시하고 에너지로 전환하고자 한다. 모호했던 감각은 회화적 조형 언어를 통해 감정을 거쳐 관점으로 재구성되어 외부세계에 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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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titled>, 닥나무 종이에 유화, 종이죽, 24.0×33.5cm, 2025
<Mium>, 디지털 드로잉 아카이브, 9902×7000px, 2022-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