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You Become YUIL
박소은
나는 과거의 기억을 일부 삭제하거나 과장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그것을 현재의 나와 연결한다. 또한 허구적 서사에 감정을 투영하며 나의 개인적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이러한 서사의 해체, 현실과 허구의 교차에 대한 감각은 한 단편영화의 소품과 공간을 제작하는 경험에서 더욱 극대화되었다. 특히 미술 작품의 형식을 띤 소품을 내가 아닌 허구의 캐릭터로서 제작하며, 무대의 주요 요소들
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창작의 층위와 가능성을 느끼곤 하였다. 이와 더불어 캐릭터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와 일치되는 듯하면서도그 모든 움직임에는 내 개인적 기억, 욕구, 경험 등이 섞여 있었다.
-‘유일하다’는 의미를 연상시키는, 극 중 캐릭터 이름 ‘YUIL’을 포함한 짧은 대사들이 새겨져 있는 작품들은, 본래 영화의 소품으로 쓰였던 것들을 해체하고 물리적으로 변형하여 또 다른 기능을 암시하는 오브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영상은 앞서 언급된 짧은 대사들이 다른 캐릭터와 상황을 만났을 때, 즉흥적으로 다양한 흐름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처럼 한때 완결된 극의 구조가 다시 분해되고, 그 파편들이 새로운 감정과 기억으로 재조합된다. 이 불완전한 복원은 기억과 정체성이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과정을 은유한다.
<Before YUIL>,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33.7×21.0cm, 2025
<Before YUIL>,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33.7×21.0cm, 2025
<Untitled>, 종이에 혼합매체, 고정된 패널, 50×50cm, 2025
<Untitled>, 단채널비디오, 석고붕대, 53초, 21×13×15cm, 2025
<Untitled>, 단채널비디오, 석고붕대, 53초, 21×13×15cm, 2025
<Untitled>, 종이와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고정된 패널, 50×50cm, 2025
<Untitled>, 종이와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고정된 패널, 50×50cm, 2025When You Become YUIL
박소은
나는 과거의 기억을 일부 삭제하거나 과장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그것을 현재의 나와 연결한다. 또한 허구적 서사에 감정을 투영하며 나의 개인적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이러한 서사의 해체, 현실과 허구의 교차에 대한 감각은 한 단편영화의 소품과 공간을 제작하는 경험에서 더욱 극대화되었다. 특히 미술 작품의 형식을 띤 소품을 내가 아닌 허구의 캐릭터로서 제작하며, 무대의 주요 요소들
이면에 존재하는 또 다른 창작의 층위와 가능성을 느끼곤 하였다. 이와 더불어 캐릭터의 시선을 따라가며 그와 일치되는 듯하면서도그 모든 움직임에는 내 개인적 기억, 욕구, 경험 등이 섞여 있었다.
-‘유일하다’는 의미를 연상시키는, 극 중 캐릭터 이름 ‘YUIL’을 포함한 짧은 대사들이 새겨져 있는 작품들은, 본래 영화의 소품으로 쓰였던 것들을 해체하고 물리적으로 변형하여 또 다른 기능을 암시하는 오브제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영상은 앞서 언급된 짧은 대사들이 다른 캐릭터와 상황을 만났을 때, 즉흥적으로 다양한 흐름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처럼 한때 완결된 극의 구조가 다시 분해되고, 그 파편들이 새로운 감정과 기억으로 재조합된다. 이 불완전한 복원은 기억과 정체성이 끊임없이 다시 쓰이는 과정을 은유한다.
<Before YUIL>,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33.7×21.0cm, 2025
<Before YUIL>, 종이에 피그먼트 프린트, 33.7×21.0cm, 2025
<Untitled>, 종이에 혼합매체, 고정된 패널, 50×50cm, 2025
<Untitled>, 단채널비디오, 석고붕대, 53초, 21×13×15cm, 2025
<Untitled>, 단채널비디오, 석고붕대, 53초, 21×13×15cm, 2025
<Untitled>, 종이와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고정된 패널, 50×50cm, 2025
<Untitled>, 종이와 캔버스에 아크릴물감, 고정된 패널, 50×50cm, 2025